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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프리다이빙 강사를 꿈꾸는 이유, 물속에서 찾은 또 다른 심장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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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동의 알람 소리와 바닷속의 고요함, 그 사이에서 새벽 근무를 끝내고 탈의실 문을 나서면 아직도 귓가에 모니터 알람 소리가 맴돌 때가 있어요. 수치를 확인하고, 라인을 체크하고, 환자분의 숨소리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하루. 그런 하루를 보내고 나면 저는 늘 물이 그리웠습니다. 투석실에서 근무하며 저는 매일 사람의 몸이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마주해요. 심박수 하나, 혈압 하나가 그 사람의 오늘 컨디션과 어제의 습관, 그리고 몸속 깊은 곳의 신호를 말해주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프리다이빙 풀에 몸을 담그고 숨을 참는 그 순간에도 똑같은 신호들이 느껴집니다. 심박수가 떨어지고, 몸이 스스로 산소를 아끼기 시작하는 그 감각이요. 왜 하필 간호사가 프리다이빙일까 솔직히 처음엔 저도 의아했어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왜 숨을 참는 스포츠에 빠졌을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어요. 이 둘은 전혀 다른 일이 아니라는 걸요. ✔ 투석실에서 매일 관찰하는 심박수·혈압·산소포화도의 변화 ✔ 프리다이빙 중 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포유류 잠수반사(MDR) ✔ 응급 상황에서의 침착한 판단력, 그리고 버디를 지키는 책임감 이 세 가지는 결국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바로 '몸을 이해하고, 그 몸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감각이에요. 임상 지식이 물속에서 무기가 되는 순간 프리다이빙을 배우다 보면 초보 다이버분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블랙아웃이나 삼바(LMC) 같은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게 왜 생기는지, 우리 몸의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나면 오히려 두려움이 줄어들더라고요. 임상 현장에서 환자분의 저산소증 징후를 매일 관찰해온 경험은, 프리다이빙 강습을 준비하면서 정말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렇게 하세요"가 아니라 "우리 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할 수 있는 강사가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