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 중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침수 이뇨와 수분 섭취
분명 입수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물에 들어가자 다시 소변이 마려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긴장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물속에서 화장실이 가고 싶은 것은 프리다이버의 의지나 숙련도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입니다. 현직 간호사로 일하며 프리다이빙 강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저도 물속에서 자주 경험하는 현상인데요. 오늘은 우리 몸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물속에서 소변이 마려운 ‘침수 이뇨’ 신체가 물에 잠겼을 때 소변 생성이 증가하는 현상을 침수 이뇨(Immersion Diuresis) 라고 합니다. 물이 피부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와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물속에서는 수압과 말초혈관수축의 영향으로 혈액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AIDA3 교육 교재에서는 침수 이뇨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말초혈관이 수축합니다. 팔과 다리의 혈액 공급이 감소합니다. 혈액이 심장과 폐 등 몸의 중심부로 모입니다. 몸은 체액이 많아졌다고 판단합니다. 신장이 소변 생성을 늘립니다. 몸속의 혈액이나 수분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혈액의 양이 아니라 위치가 달라진 것 이 핵심입니다. 혈액은 왜 몸의 중심부로 이동할까요? 물에 들어가면 몸 전체에 수압이 가해집니다. 이 압력은 팔과 다리에 있던 혈액을 심장과 폐가 있는 몸통 쪽으로 이동시킵니다. 수온이 낮으면 우리 몸은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해 피부와 팔다리의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를 말초혈관수축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중심부로 모이는 혈액량은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몸 전체의 수분이 많아진 것은 아니지만, 심장 주변에 혈액이 몰리면서 몸은 체액이 충분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몸은 왜 소변을 더 만들까요? 심장과 폐 주변에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모이면 몸은 이를 체액이 넘치는 상태처럼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신장은 중심부의 혈액량을 줄이기 위해 소변...